MBC가 논란의 경력직 채용 공고를 16일 내렸다.

MBC 보도국 취재기자 250여 명 가운데 81명은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는 뉴스를 제작하지 않겠다”며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9일에는 카메라 기자 50여 명이 “사측이 기자들의 성향을 분류, 인사 평가와 부서배치에 활용하는 블랙리스트 문건이 발견됐다”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MBC는 취재기자 등 경력직 기자 채용 공고를 내걸었다.

당장 ‘대체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사측의 경력사원 채용을 놓고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 인력 투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노동조합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노동조합은 채용 관련자들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MBC는 채용공고 철회라는 이례적 조처 속에 다만 “당사 내부 사정으로 2017 MBC 취재기자 및 영상취재기자 부문 채용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