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류소 일일이 찾는 불편 해소
- 대중교통 편의성 획기적 개선

경남 양산시 대중교통의 ‘허브’ 기능을 할 양산역 환승센터가 마침내 가동에 들어간다. 이 센터는 도시철도는 물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전체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는 17일 양주동 물금신도시 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1번출구 인근에서 양산역환승센터 준공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센터는 대지 6744㎡에 지어졌으며 버스 승강장(5개소)과 택시 승강장, 기사 휴게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은 이 센터에서 승·하차는 물론 환승, 도시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 이용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꾸며졌다.

양산 시내버스는 총 41개 노선(하루 906회 운행) 중 56%인 23개 노선버스(503회)가 이곳에 정차한다. 부산 울산 웅상 등지로 운행하는 버스는 대부분 이곳에 정차해 웬만한 지역은 노선이 연결된다.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양산역이 코앞에 있고, 맞은편에 택시 승강장이 있다. 100ｍ 떨어진 곳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다. 1㎞가량 거리에 철도역인 물금역도 있다. 이 환승센터가 대중교통 허브시설 기능을 하도록 설계돼 있음을 보여준다. 종전에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해당 버스의 노선 정류장을 따로 찾아야 하는데 이 같은 불편을 덜게 됐다.

이 센터에서 이용 가능한 주요 노선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양산IC를 통해 울산 언양 KTX 역을 오가는 3000번을 비롯해 동면 석산신도시와 물금 신도시, 물금읍 가촌리 아파트 단지를 왕래하는 8번 버스가 있다. 웅상을 오가는 52, 56, 57번을 비롯해 부산 동래와 노포동, 명륜동과 환승센터를 오가는 16,17, 1500번도 탈 수 있다. 지난달 24일 운행에 들어간 배내골 시내버스(1000번)도 이 센터를 경유한다.

시는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1호선(부산 노포동~양산시 북정동)도 이 센터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환승센터 개소를 크게 반기고 있다. 주민 김영민(34·양산시 중부동) 씨는 “환승센터가 들어서면서 대중교통이 크게 편리해지는 데다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물금신도시 중심부의 상권 활성화 등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산시 김영철 교통과장은 “운영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수시로 보완해 이 센터가 대중교통 운용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