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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30> 양산 양주 누리길

소나무숲~대나무숲~물길 차례로 맛보는 4.7㎞ ‘시민 건강길’

  • 국제신문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17-08-13 18:58:5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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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공모사업 선정돼 조성
- 수목 우거진 도심 속 산책코스

- 가는 길 곳곳 소공원·체육공원
- 쉬어가며 체력단련하기도 좋아

- 양산천 제방 탁트인 풍경 시원
- 시가지 보행로로 연결돼 안전

“도심지 내에 각종 수목으로 이뤄진 누리길이 만들어져 너무 좋습니다”.
   
최근 열린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양주누리길을 걷고 있다.
경남 양산시가 2016년 조성한 양산 ‘양주 누리길’이 ‘시민 건강길’로 불리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길은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숲을 체험하고 여가 선용 및 건강 증진을 위해 설계됐다.

양주 누리길은 양주초등학교 인근 양주공원에서 소나무 숲길~메타세쿼이아 숲길~대나무 숲길~양산천 제방길을 거쳐 다시 양주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4.7㎞ 산책로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경남도 녹색성장 브랜드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 원과 지방비 등 3억2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했다.

   
이 길은 양산신도시 1단계인 양주동 시가지를 한 바퀴 도는 코스이다. 신도시 아파트촌과 상가 주변을 거닐며 양산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산천 제방길을 경유하도록 조성돼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상당수 길이 산자락을 따라 만들어져 있는 데 비해 이 길은 시가지 보행로를 중심으로 조성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우선 주거지와 상가가 밀집한 양주초등 인근 양주공원에서 출발한다. 양주공원에는 2007년 3월 건립된 양산시 6·25 참전 기념비가 볼거리다. 이곳에는 기념비를 비롯해 6·25 전쟁 양산 참전자 이름이 시·군별로 명기돼 있다. 보훈의식을 고취하는 각종 기념물 및 글귀가 곳곳에 새겨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보도 곳곳에 잡초가 나 있고, 일부 편의시설은 관리가 안 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당시 오근섭 양산시장이 보훈의식과 애국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시가지 중심지인 양주공원에 조성했다.

   
경남 양산시 양주 누리길 내 대나무 숲길 모습. 보행로 양쪽에 5m 높이로 빽빽이 심겨 있는 대나무가 장관을 이뤄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김성룡 기자
양주공원에서 양산종합운동장 쪽으로 걸어가면 양산천 영대교가 나온다. 여기서 양산천 제방길이 시작된다. 양산천 제방길에 들어서면 양산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하천 건너 물금신도시 2단계의 고층 아파트 숲이 선명하게 보인다. 양산천의 푸른 물줄기와 확 트인 절경이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심신을 상쾌하게 한다. 이 제방길은 바닥이 걷기 좋게 만들어져 오래 걸어도 피곤하지 않다. 제방길 아래에도 길이 조성돼 있다. 양산천 제방길에는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많이 다닌다.
이 제방길에서는 지역 최대 도시철도 역인 양산역을 힘차게 오가는 전철을 볼 수 있다. 햇볕을 받아 진한 잿빛 색깔의 눈부신 전철이 양산천 물길을 따라 달리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산천 제방길을 따라 양산타워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남부공원길을 만난다. 신도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맞은편의 이 공원은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길쭉하게 만들어져 있다. 분수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갖가지 수목들도 심어져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이 공원에는 각종 체육시설도 많아 운동하기도 좋다. 체육시설이 있는 이곳에서 체력단련을 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강모(56) 씨는 “매일 아침과 저녁 남부공원을 찾아 운동도 하고 조깅도 한다”며 “대나무숲길은 아무리 걸어도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남부공원 고가도로 아래에서는 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이 장기를 두는 등 소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부공원에서 양주동 주민센터 쪽으로 방향을 틀면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보행로 양쪽에 5m 높이로 빽빽이 심겨 있는 대나무가 장관을 이뤄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마치 천상의 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다. 더욱이 여름철을 맞아 대나무의 푸른빛이 더해 피곤함에 지친 현대인에게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대나무 숲길 끝 지점에는 고가도로 하행로를 따라 좁게 조성된 일방통행로를 따라 만들어진 보행로가 있다. 이 보행로는 올망졸망 귀엽게 만들어져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대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양산타워도 볼거리다. 양산타워는 양산 물금신도시 안인 동면 석산리에 있다. 탑신 135m 첨탑 25m 등 총높이 160m로 서울 남산타워(236.7m)와 대구 우방타워(202m)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은 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이다.

이곳에는 전망대와 북카페가 있어 누리길을 걷다 이곳에 올라가 양산 시가지를 조망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 중앙고속도로 지선 인근 주공아파트에 들어서면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소나무 숲길을 만난다. 이들 길은 주공아파트와 부산~울산 35호 국도 사이에 조성돼 있다. 제법 울창한 숲길이 조성돼 조깅 코스로도 적격이다. 이 보행로는 양산물금신도시와 중앙동 구도심 경계에 있어 신도시는 물론 중앙동 원도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이 길은 신도시는 물론 양산시청을 비롯한 중앙동 원도심 상가를 구경하며 걸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곳곳에 소공원이 있어 누리길을 걷다 이들 공원에 앉아 명상하며 마음을 가다듬어 보는 것도 좋다. 여기서 조금 더 걸으면 출발지인 양주공원이 나와 전체를 완주하게 된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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