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의 대표적인 흉물이었던 대리천 공영주차장이 리모델링과 디자인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북구는 구포동 대리천 공영주차장 경관 디자인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20억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대리천 주차장 리모델링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우선 기존의 철제 복공판을 전면 철거하고 주차장을 콘크리트로 재포장해 구조를 보강한다. 1998년 2층 3단 규모(169면)로 설치된 대리천 주차장은 바닥이 철제 복공판으로 돼 있어 안전에 취약하고 소음 발생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북구는 대리천 주차장을 구포시장 일대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주차장 외관에는 3032개의 LED 조명을 설치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다. 대리천 주차장 진입로인 구포배수장 주변 도로 200ｍ 구간의 경관도 개선한다. 주차장 주변 화단 정비와 함께 화명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철길 하부 통행로도 정비한다.

북구 관계자는 “대리천 주차장은 구포시장을 마주 보고 있어 북구 내에서 보행량이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이라며 “그동안 대리천 주차장이 낡아 도시미관을 해치는 바람에 구포시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줬다. 이번 사업으로 랜드마크를 조성해 구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과 방문객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