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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졸속 조사 100년 만에 함안 말이산 13호분 재발굴

군, 자문위 열어 예산 확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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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7-08-08 19:29:0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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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 역사서 중요 유물 발굴 땐
-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에 도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상지인 경남 함안 말이산 13호분이 일제의 조사·발굴 이후 100년 만에 재발굴된다. 일제는 당시 고분 절반 정도를 마구잡이 발굴했고 나머지 절반이 이번에 처음으로 발굴된다. 정밀 발굴을 하면 가야 역사 조명에 중요한 유물의 발견 등 4국 체제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계기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안군은 최근 ‘말이산 13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말이산 13호분의 발굴조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함안군은 이미 확보한 긴급 발굴조사 예산 1억여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이날 관련부서 공무원이 문화재청을 방문해 예산 협의에 나선 상태다. 전체적인 발굴을 위해서는 10억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문위는 말이산 13호분 봉분 정상부를 중심으로 침하 현상이 발생해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향후 정비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됐다.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말이산 13호분 발굴이 가야의 역사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사업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말이산 13호분 발굴이 현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철저한 조사기록 보존과 영상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군은 발굴 예산 확보와 함께 조만간 문화재청과 말이산 13호분 재발굴을 위한 일정 등을 논의한 뒤 발굴 시기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18년은 말이산 13호분이 조사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국가적으로 가야사 연구복원이 주목되는 시점에서 일제강점기에 유린당한 13호분을 100년 만에 다시 발굴하게 된 것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말이산 13호분은 사적 제515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 중 가장 큰 무덤인 4호분에 필적하는 규모의 고분으로 말이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사업 대상에 포함돼 무분별하게 파헤쳐진 뒤 사진 몇 장과 간략한 도면만 전해졌다. 이후 추가적인 조사 없이 1970년대 봉분만 복원돼 현재까지 유지됐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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