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된 폭염·가뭄이 발생 원인
- 1~2등급 수질 4등급으로 급락
- 진주시, 정수처리 강화나서
경남 진주 사천 통영 거제 등 100만 서부 경남 주민들의 식수원인 진양호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에 따른 녹조 발생으로 수질이 악화돼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2등급을 유지하던 수질이 2~3단계나 떨어진 4등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진양호 내동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 단계를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진양호 판문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1주일 만의 조처다. 진양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주간 모니터링 결과 내동 지점에서 2회(7월 24, 31일) 연속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1000 cells/㎖)을 초과함에 따라 조류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진양호의 녹조 발생으로 진양호의 수질도 악화됐다. 실제 진주시가 최근 진양호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6㎎ /ℓ로 나타났다. 이는 COD 기준으로 보면 4등급 수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진양호 수질이 1~2등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3등급이나 떨어진 수치다. 시는 일부 항목의 수시 조사 결과와 함께 매월 말 한 차례씩 철, 망간, 칼슘 등 34개 항목을 조사한 진양호 원수 조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수의 수질은 COD 기준으로 2㎎ 이하 /ℓ 매우 좋음, 3㎎ 이하 /ℓ 좋음 , 4㎎ 이하 /ℓ 약간 좋음, 5㎎ 이하 /ℓ 보통, 6㎎ 이상 /ℓ 는 나쁨으로 구분된다. 3등급 이하는 고도의 정화작업을 거쳐야 한다.
진양호 원수의 수질이 4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정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진주시는 평소 하루 시간당 15㎏ 사용하던 소독제인 염소 사용량을 22㎏으로 늘린 데 이어 수돗물 냄새 제거를 위해 분말 활성탄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또 조류 녹조를 응집 침전시키기 위해 폴리아민도 대량 투입하고 있다.
이같이 진양호 수질이 4등급으로 떨어진 것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조류 활동이 활발해져 녹조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장기간 가뭄으로 상류로부터 물 유입이 안 돼 진양호의 수위가 평상시 39m에서 35.9m로 크게 떨어진 것도 수질 악화에 한몫하고 있다.
진주시 정수과 관계자는 “강수량 부족과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조류가 발생하면서 진양호의 수질이 악화됐다”며 “진양호의 조류 농도 추이를 상세히 관찰해 활성탄 처리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