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주민 70% 이상은 피서철 관광객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최근 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수욕장 개장기간 불편사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77%는 관광객들이 해운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지역경제활성화(50.9%), 문화적 활력(15.2%), 해운대 홍보(13%), 기반시설 구축 유리(7%) 등이 그 이유였다. 가장 우호적인 답변이 많았던 곳은 우동 지역으로, 전체의 83%였다. 해수욕장과 거리가 먼 반송동(71.9%)과 반여동(74.3%)은 긍정적인 답변이 적었다. 나이별로는 60대 이상 응답자의 긍정적 대답이 83%였다.

　관광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17.6%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거리청결문제(39.3%), 교통정체문제(36.8%), 소음문제(7.8%)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66.2%는 교통정체로 인한 불편이 있다고 답했다. 주요 관광지인 마린시티카페거리, 센텀시티, 달맞이고개 등에서 교통정체 불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차문제가 불편하다는 답변은 48.7%였다. 중동(58.3%), 우동(56.3%), 송정동·재송동(51.8%) 순으로 주차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에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행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