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지원 비즈니스센터 짓고
- 국가연구기관 분원 유치도 추진

오는 2023년까지 부산 사상구 스마트시티에 부산시 서부산청사와 25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부경과학기술원을 비롯한 국가연구기관을 유치하고 폐공장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7일 노후화된 사상공업단지를 첨단 산업과 주거·문화 복합공간으로 가꾸는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서부산권 균형발전 주요 프로젝트의 후속 조처다. 우선 스마트시티 활성화 구역에 서부산청사, 비즈니스센터, 공동주택을 건립한다. 지하 5층 지상 30층인 서부산청사 위치는 사상구 학장동 230의 1 일대로 결정됐다. 바로 옆에는 지상 15층인 기업 지원 비즈니스센터와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서부산청사에는 15개 기관이 입주한다.

또 스마트시티의 중심축인 감전천과 새벽로 주변에 복합용지를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산업시설 위주에서 탈피해 상업·업무·공공시설이 공존하도록 해 기존 노동 집약적 업종에서 ICT융합 산업으로 구조 개편을 하기 위해서다. 복합용지 활용 전략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몬룰대학과 수립 중이다.

부산시는 또 부경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분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을 유치해 산업구조 개편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생사업으로 이전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강서구 명동2지구에 8만3500㎡의 대체 부지를 마련했다. 감전천 주위에는 쉼터와 카페를 유치하고 폐공장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미 폐공장 한 곳의 매입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지난 12일 전국 최초로 ‘노후공업단지 지원을 위한 총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민관이 개발과 운영을 협의하는 재생사업추진협의회 구성과 특별회계 설치 내용이 담겼다.

서 시장은 ▷국·시비 1647억 원 확보 ▷시유지인 위생사업소 현대화에 따른 유휴 부지 매각 대금 900억 원 ▷공업지역 용도 변경에 따른 지가 상승분 50% 환수금(1403억 원)으로 재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