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검찰에 자진 출석...“조작 몰랐다. 이준서 전화번호도 몰랐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작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국민들을 전혀 속이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조작된 취업특혜 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26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들어서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다.

그는 “제 소임을 다 하지 못했다”며 “있는 그대로 검찰에 진술하겠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사실관계를 잘 알려주려고 나가는 것”이라며 “아는 것을 검찰에 나가서 그대로 소상히 말해주려고 자진 출석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보 조작 사건 관련, 각 당사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 이준서·이유미씨가 또 다른 주장 하고 있다면, 그들이 어떤 말을 했었는지 등을 말하게 될 것”이라며 “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고, 나는 객관적 사실을 확인해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인이라 꼭 나가지 않아도 되지만, 나가지 않으면 당이 곤란하다”면서 “검찰 조사에 나가지 않으면 국민의당의 비협조로 사실관계가 불완전하게 밝혀졌다고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은 5월 4일 나를 찾아올 때까지 내 전화번호도 몰랐다”면서 “다른 보좌관에게 내 번호를 문의한 문자메시지도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대책위원장과 지금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이, 당 전체가 사과 등 입장표명을 하는 방안이 지금 이야기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당 관계자들과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결과 발표 뒤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 부분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