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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으뜸촌 <27> 통영 연명어촌체험마을

바다목장·갯벌체험… 그림 같은 자연풍경에 푹 빠지는 곳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7-25 19:21:1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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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양일주도로 중간 지점 위치
- 한려해상 절경 품은 아늑한 마을
- 1호 바다목장 생태학습에 도움
- 폐교 활용 예술촌도 즐길거리
- 어촌체험·휴양지로 손색 없어

경남 통영의 연명어촌체험마을은 국내 유일하게 바다목장을 체험·견학할 수 있는 곳이다. 연명마을은 해안 비경을 간직한 미륵도를 한 바퀴 도는 산양일주도로의 중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에 이름나 있는 산양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점점이 떠 있는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할 때쯤 만날 수 있다. 도로 오른편으로 쏙 들어간 만에 자리 잡은 아늑한 마을이다.

연명(延命)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김(金) 이(李) 임(林) 등 세 성씨가 이곳에 피난 와서 목숨을 연명했다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마을 뒤의 망산에서 봉화를 올려 왜적의 침략을 망보았던 포구라 하여 옛 지명으로는 ‘연망포’로 불렸다.
   
해안 비경을 간직한 미륵도를 한 바퀴 도는 산양일주도로의 중간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연명어촌마을 전경. 연명어촌체험마을 제공
■한국의 대표 어촌으로 선정

이 마을은 2010년 G20 정상회의와 연계해 외국인에게 한국의 농어촌을 소개하는 ‘Rural-20’ 마을 중의 하나로 선정됐을 정도로 아름답다. 마을을 끼고 도는 해안선의 곡선이 첫눈에 탄성을 자아낸다. 초승달처럼 휘어진 해안선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집들이 촌락을 형성하고 있다. 야트막한 언덕 아래 포근히 안겨 있는 마을은 편안함을 더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외벽이 하얀 ‘연명어촌체험마을 종합안내센터’가 탐방객을 먼저 맞이한다. 그 앞에는 푸르디푸른 바다와 보석 같은 섬들이 펼쳐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마을 앞 조그마한 몽돌해수욕장에서 수영도 즐길 수 있다.

인근 아름다운 일몰로 전국에 이름나 있는 달아공원 못지않게 해 질 녁 낙조는 비경이 황홀하다. 그래서 해 질 녁 마을 산책은 도시 생활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바다 향기 그윽한 어촌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맑게 하며 어촌 체험과 휴양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마을 이름처럼 이곳을 찾으면 삶을 연장할 수 있을 것 같은 힐링 마을이다. 112가구, 250여 명이 마을 앞 가두리양식장과 어선어업을 주 생계수단으로 살아가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수산자원도 풍부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건멸치와 전복은 특산물로 전국에 이름나 있다. 우수공동체 사례로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제1호 바다목장 마을

   
경남 통영시 연명어촌체험마을을 찾은 탐방객들이 마을 앞 갯벌에서 조개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연명마을 앞바다는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목장화 사업이 조성된 곳이다. 바다목장은 바다의 일정 부분을 자연상태 그대로 관리하면서 어패류를 유인해 양식하는 곳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바다목장 체험이 유일하게 가능하다.

마을에서 배로 10분 정도면 바다목장에 도착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관리동에서는 수중 모니터를 통해 바다 아래 활발히 움직이는 어류들의 유영 모습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어류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당연히 아이들의 해양생태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선상 낚시 체험도 가능하다.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낚시를 하는 기분은 바닷바람만큼 상쾌하다. 마을 앞바다는 어족자원이 풍부해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다. 마을 앞 해변에 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는데 바지락, 개고동 등 다양한 조개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만큼 갯벌 체험도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다양한 체험활동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3층 건물인 안내센터에는 아늑한 숙소를 마련해 놓고 있다. 바로 코앞이 바닷가라 조망도 뛰어나다. 5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 비용은 8만 원~15만 원으로, 물가가 비싼 통영에서 다른 숙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예술 체험도 함께 하는 마을

   
바다목장을 찾은 탐방객들이 옛 낚시 도구로 고기를 낚는 체험 견학을 하고 있다.
마을에는 폐교(산양초등학교 연명분교)를 활용한 연명예술촌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민속품과 작가들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 통영의 뜻있는 예술인들이 모여서 작업실 겸 전시실로 꾸몄다. 현대미술관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푸른 바다와 어울린 순수한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마을을 탐방한 체험객들이 한 번씩은 둘러보고 가는 곳이다. 작은 어촌마을이다 보니 연명예술촌의 작가들은 마을 주민들과 꽤 잘 어울린다.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예술촌 방문객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마을운영위원회는 앞으로 어촌체험과 예술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연명예술촌 운동장은 탐방객들의 체육 여가 장소로 활용된다. 축구, 족구 등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마을 구판장에서는 사전 예약한 탐방객에 한해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회와 매운탕 등을 제공한다.

연명어촌체험마을 임회은 사무장은 “한려해상의 절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연명마을에서 즐기는 바다목장 체험 등은 다른 마을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체험활동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문의 (055)642-2345, 010-9559-2389.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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