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문 총장 부인 최정윤 씨 등과 함께 차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검찰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예정대로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 인사에 관한 안건을 논의한다. 이르면 이날 인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청법은 검사의 보직에 관한 결정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하되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규정한다.

문 총장의 선배·동기인 연수원 17·18기 간부들의 잇따른 사퇴로 서울·부산·대구·광주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 등 고검장급 다섯 자리가 공석이다. 이 자리에 19·20기 간부들이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현직 19기는 봉욱 대검 차장과 김강욱 대전고검장, 공상훈 서울서부지검장, 조은석 사법연수원 부원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황철규 부산지검장 등이 있다. 20기는 이금로 법무부 차관과 김오수 서울북부지검장, 김호철 법무부 법무실장, 김회재 광주지검장,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 신유철 수원지검장, 안상돈 대전지검장 등이 있다.

봉욱 차장과 이금로 차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검사장들이 고검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까지 올라갔던 인물이어서 그의 거취가 주목을 받는다. 조은석 부원장은 대검 대변인 출신에 형사부에서 잔뼈가 굵어 형사부 검사 우대 흐름이 적용되면 고검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은 특수수사에 조예가 깊은 인물이다. 황철규 지검장은 국제형사 분야 전문가다.

검사장급에서는 서울동부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 창원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부산고검과 대구고검 차장 등 7자리가 비어 있다.

통상 고위간부로 분류되는 고검장·검사장 등 검사장급 이상 자리는 총 49개다. 그러나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 추진 등에 따라 많이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