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남지역 곳곳에서 무더위를 식힐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친다. 다음 달말까지 190여 회의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고 문화예술의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시·군별 찾아가는 순회공연도 열린다.

경남의 대표적 연극축제인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오는 26일 밀양 아리랑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다음 달 6일까지 52편 114회 공연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4개국 52개 팀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뮤지컬 '완득이' 대중가극 '아리랑' 등 대중극과 올해 경남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케이 컷' 등 도내 연극극단의 공연이 마련돼 있다.

지난 7일 개막한 통영연극예술축제는 16일까지 통영 시민문화회관, 벅수골 소극장 등에서 4개국 30개팀이 59회의 공연을 한다. 핵심 행사인 '통영콘텐츠창작스테이지'에서는 통영이야기를 담은 '덩이'와 창작 초연극 '아카섬이 남긴 것은'을 만날 수 있다. 'TTAF스테이지'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 등 6편의 작품이 공연된다.

경남도민예술단은 지역과 계층의 문화예술 격차 해소를 위해 의령 합천 등 6개 시·군 지역을 찾아가는 순회공연을 한다.

경남도민예술단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의 우수예술단으로, 전통 연희극·국악·연극·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장르의 여름공연을 다음달 말까지 펼친다. 또 경남예술극단은 연극 '안녕이라 말하지마'를 진주(오는 20, 21일)와 김해(오는 23, 24일)에서 각각 2회 공연한다. 생활 현장인 장터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도하는 '찾아가는 장터 문화마당' 공연도 오는 18일 합천시장과 22일 삼천포중앙시장에서 놀이패 베꾸마당의 사물·풍물과 비보이의 연희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이 밖에도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한청음악회(창원)가 오는 22일, 가을맞이 국악 콘서트(남해)가 다음 달 20일 , 이팔청춘 아트페스티벌(통영)이 다음 달 26, 27일 열린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