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퍼부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겨레신문은 13일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전 운전기사로부터 받은 녹취 파일을 공개해 일명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공개된 녹취 파일 속에서 이장한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거침없이 욕설과 운전기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특히 운전기사의 부모를 들먹이며 맹공을 퍼붓는가 하면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등 과격한 발언도 서습치 않았다.

종근당 공식 홈페이지가 다운될만큼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장한 회장에게 갑질을 당한 운전기사가 한둘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이장한 회장이 사과하기 위해 전직 운전기사들을 만나려 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종근당 관계자는 "폭언까지는 인정하지만 폭행은 아니다. 해당 기사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그쪽에서 거부했다.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장한 회장은 창업주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의 2세로 이종근 회장은 종근당을 1941년 창업했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를 국산화해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이장한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한편 이장한 회장은 지난 1월 종근당의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인 '최상의 조식 문화 시현을 위한 원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업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시키고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줄 아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 최상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달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신년사와 이장한 회장의 실태를 보고 "경영목표와 너무 반대되는 모습을 회장이 보였다", "리더가 사원들에게 당부만 하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정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