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동 포천교차로는 찜통이었다.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아스팔트 복사열까지 더해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신호등이 바뀔 때까지 1분 40초 동안 얼굴은 땀범벅이 됐다. 10대 청소년은 휴대전화를 쥔 손을 들어 뙤약볕을 피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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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우면동 거리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시민들이 햇볕을 피하는 모습.
북구 제공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 북구와 서구에 횡단보도 앞에 '그늘막'이 설치된다. 북구는 오는 21일부터 횡단보도 신호 대기자를 위한 '북이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름 4m의 그늘막을 약 3m 높이에 설치해 보행자들이 신호 대기 시간 동안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산은 1045만 원이다.
서구도 총 4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18일부터 부민교차로와 동대신교차로에 지름 5m의 그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민원 예상되는 상가 주변은 지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우선해 선정했다.
북구의 경우 ▷구포동 포천교차로와 만덕동 만덕교차로의 교통섬 2곳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은 화명동 장미원 앞과 금곡동 율리벽산블루밍아파트 앞 횡단보도 ▷영세민과 고령층이 많이 사는 덕천주공1단지 맞은편 횡단보도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북구 담당자는 "올해는 오는 10월까지 운영하고 철거한 뒤 매년 6~10월 운영된다. 운영 기간 중 태풍이나 강풍이 불 땐 접어서 지주에 고정해 파손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박장군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