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장 인기 있었던 점심 메뉴는 아마도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이나 더위를 잊게 만드는 시원한 냉면이었을 것 같다. 세 번의 복날 중 그 시작인 초복의 이름에 걸맞게 경남에서는 통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과 부산, 울산에 폭염특보가 발표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초복은 하지 이후 제3경(庚)일을 이르는데, 대략 7월 11일부터 7월 19일 사이에 해당되며, 올해는 7월 12일이었다. 이 시기는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중복은 하지 후 제4경일을 말하며, 말복은 입추 후 제1경일이다.
복날은 대게 10일 간격으로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리지만 올해처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는 해도 있으며, 이런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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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기상청 제공. |
초복, 중복, 말복을 통틀어 삼복이라 하며, 이 기간이 연중 가장 더운 시기라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그렇다면 세 번의 복날 중 언제가 가장 더울까?
최근 10년간의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복날의 낮최고기온 평균값을 살펴보면 초복은 29.3도, 중복은 30.1도, 말복은 30.6도로 나타났다. 과거 초복의 경우 2013년에 울산이 34.4도까지 올라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고, 중복에는 밀양이 2012년에 37.1도, 말복 역시 밀양이 2013년에 38.1도까지 관측되기도 하였다.
올해는 초복에 이미 밀양과 합천이 36도를 넘는 등 최근 10년 관측기록을 뛰어넘는 최고기온이 나타났다. 7월과 8월 기온전망에 따르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속될 수 있으니 폭염특보가 발표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하는 등 개인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선조들은 삼복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가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어제 초복을 그냥 넘겼다면 다가오는 중복은 7월 22일 토요일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선조들의 풍습처럼 피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싶다. 부산지방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