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 축전 추진·자문위원회 출범
- 군예산 26억 만으로 개최하기로
- 개막 D-100일 행사도 어제 가져
경남 합천에서 열리는 '2017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과 2013년 국제행사로 열려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남도의 예산 지원 중단에 따라 군 자체 예산으로 치러지는 첫 '홀로서기' 축전이기 때문이다.
합천군은 12일 가야면에 있는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축전추진위원들과 자문위원, 홍보대사와 홍보사절단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100일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군은 축전 추진상황 종합보고회와 함께 기록문화관 현판식, 축전 명예홍보대사 및 홍보사절단 위촉식, 소원지 작성 등을 통해 성공적인 축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17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합천군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앞서 군은 지난 1월부터 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에 공을 들여왔다. 인근 광역교육청과 전국의 사회단체를 찾아 단체 관람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미국 LA한인축제에 참가한 시장 개척단을 통해서도 대장경 축전 홍보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합천군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나선 것은 예년의 축전 명성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2011년 300억 원(국비 150억·도비 90억·군비 60억), 2013년에는 105억 원(국비 40억·도비 40억·군비 25억)의 예산이 투입돼 치러졌다. 예산 대부분은 대장경테마파크 등 축제 인프라 구축에 사용됐으며 축제기간도 45일로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성공적인 축전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경남도가 재정건전화를 이유로 지역축제 지원을 중단하면서 대장경세계문화축전도 된서리를 맞았다. 도의 지원 중단은 중앙정부의 지원마저 끊기게 했다. 격년제 행사였으나 결국 2015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무산됐다.
이후 군은 세계문화유산 축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4년 만에 독자적인 축전 개최를 선언했다. 축전의 주인공 격인 해인사와 공동 주최로 든든한 지원군도 확보했다. 사업비는 중앙정부와 경남도의 예산 지원 없이 군예산 26억 원만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축제기간도 기존 45일에서 17일로 대폭 줄이는 대신 두 차례 축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알차고 실속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전 축전에 비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팔만대장경의 인지도가 높아 축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남은 100일 동안 빈틈없이 축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