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 차량 정체 심해질 듯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운촌삼거리(1.3㎞) 구간 BRT(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했지만, 버스가 기존정류장과 BRT 정류장으로 나눠서 정차하면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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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 부근에서 1011번 버스가 BRT차로 외부에 있는 기존정류장에 정차했다가 다시 BRT로 들어가기 위해 끼어들기를 하고 있다. 김종진기자 kjj1761@kookje.co.kr |
11일 시에 따르면 1011번, 공항버스 등은 해운대 올림픽교차로 BRT 외부에 있는 기존 정류장에 정차한다. BRT 구간을 지나는 대부분 버스가 중앙차로제 내부 정류장에 정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직행버스인 1011번은 올림픽교차로 인근 성모안과 앞 기존 정류장에 정차한다. 1011번은 올림픽교차로에서 제2벡스코 방면으로 좌회전 후 유턴을 받아 광안대교를 달리는 노선이다. BRT에서는 직진만 하고 좌회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좌회전을 위해서는 일반 차량이 다니는 차로를 이용하고 인도에 접한 기존정류장을 사용하고 있다.
해운대와 김해공항 구간을 운행하는 공항버스도 BRT를 운행하지만 승객이 짐을 내리고 싣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상 정류장은 BRT 정류장이 아닌 인도에 접해 설치된 기존정류장을 이용하고 있다.
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동해선벡스코역과 올림픽 교차로를 지나 해운대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차선을 변경해 인도에 접한 벡스코시립미술관 정류장에 멈춘다. 이후 버스는 다시 올림픽교차로 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 BRT 구간으로 핸들을 꺾으면서 차량 정체가 이어진다. 올림픽교차로에서 송정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의 소통을 위해서 이곳에 한해 BRT해제가 필요하다는 경찰의 요청을 시가 받아들이면서, 올림픽교차로 직전까지만 BRT가 운용돼 빚어지는 현상이다.
해운대 주민 이은미(41) 씨는 "자주 이곳을 다니는 버스 승객은 헷갈리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할지 어리둥절해 한다"며 "다른 곳보다 복잡한 지역인데 안내문 하나 붙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BRT가 조성된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스가 기존 정류장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해운대구의회 서창우(바른정당) 의원은 "버스 1대가 차로 2개를 차지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 '오락가락 차량'으로 차량 정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BRT를 시행하는 서울에서도 외부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가 있다. 버스 노선이 직진만 할 수는 없어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림픽교차로 BRT 지점에 버스 좌회전 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