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커피스미스 대표가 연예인인 여자친구가 결별을 요구하자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억대에 달하는 금품을 갈취한 커피 프렌차이즈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가맹점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커피프랜차이즈 커피스미스의 대표 손태영(48) 씨를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11일 밝히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표인 손모 씨는 2008년 첫 카페를 열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카페는 다른 카페보다 월등히 컸고, 고목재를 이용한 빈티지한 바닥에 내외벽을 노출콘크리트로 마무리함으로써 '세련된 공간'이라는 평을 받았다.

'커피스미스'는 가로수점을 비롯, 홍대점, 안양중앙점, 부산광복점, 석촌호수점, 광안리점, 삼청점 등 30개에 육박하는 직영점을 포함, 100여개의 가맹점이 있다.

미스터피자, 호식이두마리치킨에 이어 대표에 의한 가맹점주의 피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최근 정치권에서 가맹점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법안이 잇달아 발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가맹점주의 피해를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서둘러 통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에 대한 개정안 25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중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본사 경영진의 추문이나 일탈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 본사 등이 가맹점주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이른바 '호식이 방지법'도 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등 15인은 지난달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편, 손 씨는 2013년 7월부터 여자 연예인 김모(28) 씨와 사귀다 결별을 요구받았다.

김 씨는 손 씨의 감정기복, 여자 문제 등을 이유로 헤어지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