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 답안 대신 해설·과정 평가
- 과학문항 논리적 문장력 중요

- 중앙대 자연, 교과·EBS 활용
- 많이 쓰되 제시문 근거 밝혀야

- 인하대 자연, 논술이 당락 좌우

올해 많은 대학이 논술 전형 모집인원을 축소했다. 고려대는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논술은 여전히 중요한 전형 요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한 '2018 대입 대비 주요 대학 초청 논술설명회'에서 부산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7개 주요 대학의 논술 출제 관계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논술 대비법을 소개했다.

지난달 24일 부산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2018대입 대비 주요 대학 초청 논술 설명회'에서 인하대 입학처 관계자가 논술 전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성균관대, 올해 과학Ⅱ 제외

성균관대는 논술(25.6%)이 정시 모집(20.2%)보다 비중이 높다. 논술 60%, 학생부교과 30%, 비교과 10%로 합산한다. 성균관대 자연논술고사는 100분이 주어진다. 수학 2문항, 과학 1문항이 출제된다. 수학 2문제가 당락을 좌우하며, 70점 전후가 합격선이다. 통합형이 아닌 단일교과형 중심이다. 단원은 넘나들 수도 있다. 단순 답안 도출형을 지양하고 해설과 과정 중심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해도 답이 틀리면 당연히 0점 처리된다. 올해는 과학Ⅱ 과목이 제외된다.논리적인 문장력이 가장 중요하다. '왜'에 대한 답이 필요하며, 너무 짧지 않아야 한다. 용어는 평상시 쓰는 구어체를 지양하고 과학적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올해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 18일(인문)과 19일(자연) 논술을 시행한다.

■중앙대 자연, 과학에서 합불 갈려

중앙대 자연계열 논술전형은 논술 60%, 학생부교과 20%, 비교과 20%로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교과 통합형이 아닌 단일 교과형으로 출제된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나뉘며 수학 3문항, 과학 1문항으로 출제된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중 선택할 수 있다. 원서접수 시 응시 과학과목을 선택하며 원서 접수가 완료된 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체로 학문 연구에 적합한 사고 능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한다. 지적 잠재능력이 높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학원에서 배운 대로'는 통용되지 않는다.

첫 문항은 대부분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된다. 난도는 문항 순서대로 점점 어려워지는 형태다. 수학은 논술지원자 대부분 성적이 좋은 편으로, 과학에서 합불이 갈리는 편이다. 교과서 지문과 EBS 교재 지문을 참고한다. EBS 교재에만 나오는 것은 출제하지 않는다. 중앙대 측은 "백지로 내기보다는 많이 쓰는 게 좋다. 대신 제시문 근거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11월 25일(자연)과 26일(인문)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최초 경쟁률은 55대 1이었으나 응시율은 50%였다. 중대 측은 실질 경쟁률은 16대 1 정도라고 밝혔다.

■인하대 자연, 수학 전 범위 출제

인하대 자연계열 논술전형은 논술 70%, 학생부교과 30%로 반영한다. 시험은 12월 2~3일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교과보다는 논술점수가 합불을 좌우하는 형태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논술의 1점은 4.5점으로 환산되지만 내신은 1~6등급까지 3.6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쟁률은 48.1대 1이었지만 실질경쟁률은 14.1대 1이었다.

시험문제는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형태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자료 분석 및 활용포함)에서 2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수학 전 범위에서 출제되며 총 4문항이다. 미적분 Ⅰ·Ⅱ, 기하와 벡터가 주 대상이다. 부분점수를 부여하지만 답만 있는 경우에는 0점 처리된다. 수식이나 그림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