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3일 4급 이상 56명에 대한 인사를 8일 자로 단행했다. 여성 간부를 대규모로 발탁하고 현업부서 위주로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다.

안종일 건강체육국장은 2급인 부산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승진했다. 배광효 시의회 사무처장은 시 시민안전실장으로 옮겼다.

여성 간부 중에서는 ▷고미자 창업지원과장 ▷하덕이 아동보호종합센터장 ▷윤희주 엄궁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장이 4급으로 승진했다. 역대 정기 인사에서 가장 많은 여성 간부가 승진했다. 각종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화예술과장에도 여성인 백정림 서기관이 전보 배치됐다.

승진 인사는 현업부서에서 성과를 낸 간부 위주로 이뤄졌다.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이병도 좋은기업유치과장과 부산시의 다복동사업을 추진한 윤포영 사회복지과장은 3급으로 승진해 각각 영도구와 기장군의 부단체장을 맡는다. 최기수 문화예술과장과 박찬민 2030엑스포추진단장도 3급으로 진급해 각각 부산진구와 해운대구의 부단체장으로 배치됐다.

지난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정책보좌 중심의 비서실 체제 개편의 중책을 맡았던 김기환 비서실장도 3급으로 진급했다.

4급 인사에서는 유규원 보도지원팀장이 승진해 비서실장을 맡는다. 유 신임 실장이 보도지원팀장과 총무팀장을 역임한 경력을 고려하면 대언론 접촉과 홍보를 강화해 민선 6기 마지막 1년 동안 성과를 알리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태 부산시 기획행정관은 "일자리 만들기 등 민선 6기 핵심 브랜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인재를 전략 배치해 시정 성과 창출이 극대화되도록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