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RT에 승용차 혼용" 앞뒤 안맞는 시의회

해운대 운촌~기계공고 구간…예결위, 예산 의결하며 조건

취지 안맞고 사고 위험 우려도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7-07-02 22:56:4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버스전용차로제를 승용차 혼용으로 만들어라."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추경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단서를 달아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중앙버스 전용차로(BRT)의 모습. 국제신문 DB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는 최근 2017년 1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BRT(버스중앙차로제) 추가 설치 예산 20억 원을 의결하면서 '해운대구 운촌삼거리~부산기계공고 앞 500m 구간을 버스와 일반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혼용차로로 시공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BRT가 시내버스의 통행속도 개선을 위한 사업인데 일반차도 다닐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다. 최준식 시의원(해운대2) 의원은 "도로가 좁고 급커브길이어서 평소에도 정체가 심해 단서를 달았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BRT를 혼용차로로 운영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발상"이라며 "BRT는 '버스만 빨리 다니는 길'이 아니라 '버스만이라도 빨리 다니는 길'을 만들자는 의미인데 이러한 취지를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BRT 노선에 일반차로와 버스차로의 칸막이가 없다. 따라서 혼용차로 시공이라는 단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버스차로에 일반차의 진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만약 제한하지 않는다면 굳이 예산을 들여 BRT 공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일부터 BRT 구간 위반 차량에 5만 원(승용차 기준)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과태료 부과를 무릅쓰고라도 BRT를 이용하려면 현재 구조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BRT를 혼용차로로 운영하면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부산경찰청 측은 "중앙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바깥 차선으로 나오거나 일반차가 BRT 구간에 진입하려고 들락거리면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혼용차로 때문에 정체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가 우려했다.

단서조항을 요구한 최 의원은 "BRT 예산을 전액 삭감하려는 분위기와 함께 BRT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공존해 중재안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혼용차로 운영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