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자 65% "학교 신뢰도 높아"
- 40%는 교육환경 위해 이사고민

부산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10명 중 7명이 '부산의 교육 경쟁력(타 시·도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에 대해 '보통 이하'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신현무(자유한국당·사하2) 의원은 동남리서치에 의뢰해 초등학교 1~6학년 학부모 1630명을 대상으로 벌인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자녀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65.1%가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했지만, 타 시·도 대비 부산의 교육 경쟁력에 대해서는 29.6%만이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70%가량은 '보통 이하'로 인식했다.

신뢰도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교육 환경이 취약한 지역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가 급지는 32.7%가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나, 다 급지는 23.5%에 그쳤다. 이 때문에 '더 좋은 교육환경(학군 등)을 위해 이사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는 학부모는 44.4%에 달했다.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기존 부산시교육청의 조사와 큰 편차가 있었다. 신 의원의 조사 결과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62.3%와 58.7%로 나타났다.

반면 시교육청이 최근 3년간 발표한 만족도는 초등돌봄교실의 경우 ▷96.9%(2014년) ▷97.9%(2015년) ▷98.2%(2016년), 방과후학교는 ▷89.7%(2014년) ▷89.7%(2015년) ▷91.7%(2016년)였다.

신 의원은 "부산의 교육 경쟁력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 시교육청 차원의 개선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특히 교육 환경 취약 지역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