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고리5·6호기 중단유보] 지자체 등 반대 합의도출 난항…"사실상 공약 파기 수순" 논란도

  • 김태경 김희국 기자
  •  |   입력 : 2017-06-19 22:52:4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조건 중단" 대선공약서
- 한 발짝 물러나 "검토 필요"
- 원전해체기술센터 건립
- 해체산업 육성따라 재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서 탈핵시대 개막을 선언했지만,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선 천명하지 않아 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고리5·6호기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겠다"면서 안전성, 공정률, 투입 비용, 보상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 고려 대상이라고 꼽았다. 이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가 최근 "신고리5·6호기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입장(본지 지난 3일 자 1면 보도)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19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회원들이 신고리5·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국정기획위는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 "매몰비용이 1조~2조5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공정률이 20~35%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살펴보면 신고리5·6호기에 관해서는 이 같은 고려가 없다. 문 대통령은 당시 "초기 단계인 신고리5·6호기는 중단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공정률이 93%인 신울진1·2호기와 완공을 앞둔 신고리4호기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지만 신고리5·6호기는 그와 같은 검토 없이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사회적 합의'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공정률과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에 대해 관련 지자체와 산업계, 원자력 학계 등에서 건설 중단 반대 논리를 펼치고 있어 사회적 합의 도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 공약을 이행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날 원전 해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지난해 사실상 백지화된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 설립도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원전 해체 기술력은 미국 등 선진국의 80% 수준이며 원전 해체에 필요한 상용화 기술 58개 중 41개를 확보하고 있다"며 "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 선포식이 열린 19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협의회 회원들이 신고리5·6호기 건설중단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가 원전 해체 관련 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면서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 건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의 경제성(BC)은 0.26으로 나와 설립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바 있다. 당시 센터 건립이 무산된 것은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해외에서 검증된 기술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면서 기술 개발에 불참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원전 해체 산업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한수원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예타 통과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경 김희국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7. 7“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8. 8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9. 9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0. 10北, 美 중간선거 당일 ‘미사일 도발’…일주일새 4번째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5. 5“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9. 9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