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를 기념해 부산지역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졌다.
18일 24시(19일 0시) 영구 정지되는 고리원전 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최초로 에너지를 생산한 이후 지난 40년 동안 부산지역 전체가 약 8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18일 오후 7시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시민 3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Stop! 고리1호, Go! 클린 부산 시민 한마당'이 개최됐다. 부산시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시민들은 "고리1호기에서 끝날 게 아니라 신고리5·6호기의 건설도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리 1호기 셧다운 기념 퍼포먼스와 축하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등으로 부산은 탈핵 축제장이 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리는 고리1호기 퇴역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고리1호기 폐로의 의미를 짚고 개략적인 '탈핵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을 공식 선언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최근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성명을 내고 "고리1호기 영구정지는 탈핵으로 가는 첫 단추"라며 "2029년까지 핵발전소 12기의 설계수명이 끝난다. 국민과 약속한 탈핵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