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4㎞ 길이…장복산 정상 도착
- 2019년 군항제 때 선보일 계획
경남 진해 장복산 '벚꽃 케이블카' 사업의 민간투자자가 우여곡절 끝에 선정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말 민간제안 방식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이후 민간투자자 공모로 전환했으나 응모자가 없어 다시 민간제안 방식으로 변경한 뒤 마침내 민간투자자를 선정했다.
창원시는 장복산 벚꽃 케이블카 민간투자자로 출판업체인 법문사 등 5개사를 선정하고 14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민간투자자는 MOU 체결 후 최종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시가 이를 심사한 후 양측이 사업 협약을 하게 된다. 시는 내년 초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에 나서 2019년 상반기 완공, 시험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애초 시는 2018년 8월 장복산 벚꽃 케이블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방식과 민간투자자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완공을 2019년으로 늦춘 상태다. 이 때문에 벚꽃 케이블카 사업의 장기화 및 무산 우려가 대두됐으나 이번에 양측이 MOU를 체결하면서 우려를 씻어냈다.
벚꽃 케이블카는 진해구민회관 인근의 하부 정류장을 출발해 중간 역사인 하늘마루를 거쳐 상부 정류장인 장복산 정상을 잇는 'ㄱ' 형태로 총길이 1.64㎞이다. 민간투자자가 사업비 350억 원을 투입하며 시는 부지를 제공한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하부 정류장에서 하늘마루를 거쳐 장복산 정상에 마련된 상부 정류장까지 오가며 진해만과 거가대교, 만개한 벚꽃 등은 물론 옛 마산의 무학산, 마창대교, 정병산, 거제도, 남해안 다도해 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환경 훼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케이블카 설립 추진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간 123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33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진해는 해마다 4월 군항제가 열리고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찾는 데다 해양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어 케이블카가 운행에 들어가면 지역 관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민간투자자가 최종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이른 시일 내 심사하고 협약을 할 방침"이라며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면 2019년 군항제 기간에 맞춰 케이블카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