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기후변화전망보고서(2013)에 따르면 미래에는 서리와 결빙일수는 줄고, 호우와 폭염은 급증하며, 여름일수가 현재보다 50일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강도가 강해지고, 빈도가 잦아지는 호우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우리 지역에 특화된 기상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기상이 빈발하면서 국민의 생명, 재산 피해와 직결되는 방재 관련 지역 특화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위험기상정보를 조기에 알고 사전에 대비하여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상정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기상청은 2020년 시행을 목표로 영향예보를 추진하고 있다. '영향예보'는 '기상현상으로 인해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위험 및 취약성을 고려한 기상정보와 함께 전달하는 예보'라 정의할 수 있으며, 이 때 '위험 및 취약성'은 동일한 날씨라도 위험기상이 일어나는 지역에 따라 위험도나 재해의 경도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영향정보를 말한다.
가령 현재 호우특보의 경우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될 때로 모든 지역이 동일한 기준에 따라 운영되지만 영향예보가 특보에 접목된다면 사회기반시설이나 인구구성과 같은 취약성과 노출 정보에 따라 호우주의보 기준이 지역별로 차별화되어 각기 다른 기준에 따라 발표될 것이다.
보다 완성도 높은 영향예보 추진을 위해 부산지방기상청은 2016년부터 지자체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시 온천천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침수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올해는 이를 보완하여 제공 내용과 제공 기간,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호우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는 비슷한 강도의 호우가 발생하더라도 재산이나 인명 피해가 훨씬 크게 나타나는 부산, 울산, 창원을 대상으로 3시간 단위로 모레까지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호우 위험수준과 도로통제, 하천 주변 침수, 토사유출과 같은 사회·경제적 영향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도심지에 위치하여 주택가, 상가 등 인구밀도가 집중된 부산의 온천천(상·중·하류 구분)과 창원의 창원천 역시 하천에 특화된 호우침수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우 이 외에도 폭염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올해 새롭게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 인구가 많아 폭염으로 인한 재해노출도가 높으며, 야외근로자, 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이 많이 분포하는 부산, 울산, 김해를 시범서비스 대상지역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부산과 울산은 지형적 요인에 따라 해안과 내륙의 최고기온 분포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시'가 아닌 '구' 단위로 온열질환자, 실내외작업자를 구분하여 4단계의 폭염 위험수준과 연속폭염일수, 열대야일수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폭염에 취약한 소, 돼지, 닭 등을 키우는 영세 축산농가가 다수 있는 김해는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추정하는 지표를 활용하여 가축폐사 위험수준도 함께 제공한다.
따라서 부산지방기상청은 2017년 6월 12일부터 10월 15일까지 호우와 폭염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재난대응, 복지, 축산 관련 지자체 담당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활용한 사전 대비로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자체의 방재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부산지방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