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교통공단 재포장 등 건의
- 기장군도 예산 6억 원 신청

부산 기장군이 사망사고 다발지역인 기장대로(22.185㎞)의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6일 기장군과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기장대로 A 식당 앞에서는 최근 5개월 새 3번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지난해 12월20일 기장대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B(34) 씨가 숨졌다.

지난 3월10일에는 오토바이가 도로 연석을 충격하고 운전자 C(29) 씨가 숨졌다. 지난달 2일에는 송정에서 기장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가로등과 교통안내 표지판을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20대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3차례의 사고 원인을 모두 과속과 안전운전 미흡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도 A 식당 인근 도로에서의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2010년 2월 17일에는 술을 마신 운전자가 역주행하면서 정면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011년 9월 28일에도 오토바이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했다.

이러한 사고는 해당 지점 차로의 양옆 기울기가 높고, 노면상태가 불량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장군은 원래 4차로였던 도로가 자전거도로와 화단 조성 등의 이유로 3차로로 줄어들면서 도로 기울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단기적으로 ▷시선 유도시설 ▷발광형 표지판 ▷가드레일 ▷눈부심 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아스팔트 재포장 ▷노면 재도색 ▷차로 이탈·쏠림방지 ▷그루빙(미끄럼방지장치) 설치가 필요하다고 기장군에 건의했다.

기장군은 이달 진행될 군의회 임시회에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6억 원의 예산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지점에 CCTV를 설치한 상태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대로 구간에 운전자 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장치가 설치되면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