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난 등으로 장기간 지연돼 오던 경남 김해~양산 간 국지도 60호선 2단계 공사가 오는 9월 착공된다. 1996년 노선이 지정된지 21년만이다.

　경남 양산시는 최근 이 도로의 도로구역 결정과 주민의견청취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다음달 공사발주에 이어 9월 중 착공해 2020년 준공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보상대행을 맡은 경남개발공사는 현재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도로는 김해 상동면과 양산시 유산동을 잇는 길이 9.74㎞ 너비 19.5m 왕복 4차선으로 국도비 등 294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올해 국비 등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낙동강을 횡단하는 길이 1㎞ 교량이 가설돼 김해 상동면과 양산시와의 통행거리가 기존 도로를 이용할 경우 18㎞에서 9.74㎞로 8.26㎞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두 지역 간 운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김해와 양산 두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이 도로가 양산시 유산동을 경유해 이 일대 유산공단과 어곡공단 등 기업체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더욱이 이 도로가 양산물금신도시와 원동면을 잇는 1022지방도와도 3곳에서 연결돼 굴곡과 경사가 심해 위험한 1022지방도 통행량 분산과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등 효과도 기대된다.

　이 도로는 1996년 노선이 지정되었으나 사업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20년 이상 공사가 지연됐다.

　양산시 주흥식 도로과장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개설되는데다 수려한 경관의 신불산 등지를 노선으로 하고있어 관광도로로서의 역할을 하는 등 도로개설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