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산불이 잡혔다. 축구장 면적의 약 5.5배를 태운 끝에야 불이 정리된 셈이다.

	2일 새벽 전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중이고 소방헬기도 2일 오전 5시8분께 산불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소방에 따르면 소방헬기 소방 소속 2대, 산림청 소속 8대 등 총 10대가 동원됐다.

현재 소방 당국은 낙엽을 뒤져가면서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산 정상에서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숨은 불씨가 날아가 옮겨붙을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과 소방장비를 계속 유지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불은 지난 1일 밤 9시8분께 수락산 귀임봉 아래 5부 능선에서 발생해 1시간 52분이 지난 오후 11시께 불길은 띠를 이루며 정상까지 도달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2330명을 동원해 고압 펌프로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5시간 17분만인 2일 오전 2시25분 초진에 성공했다.

화재 발생 초기 진화 작업을 어렵게 한 초속 5ｍ의 강풍은 이날 오전 5시께 초속 1ｍ의 북동풍으로 잦아들었다.

소방헬기는 야간인 탓에 처음부터 띄우지는 못했다. 애초 동이 트면 소방헬기 12대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밤새 큰불이 잡히면서 10대가 동원됐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