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송전탑 설치를 반대해 온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새 정부에 밀양송전탑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6·11 행정대집행 3주기' 맞아 밀양과 서울에서 밀양송전탑 철거를 위한 기자회견과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밀양송전탑 해결 촉구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날 대책위는 ▷12년간 국가 폭력과 마을공동체 파괴 진상조사와 공식 사과, 책임자 처벌 ▷재산·건강 피해 실태조사 ▷전원개발촉진법 폐지 등 에너지 관련법 개정 ▷신규 핵발전소 중단과 노후 핵발전소 폐쇄와 함께 밀양송전선로 철거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밀양역에서 영남루까지 행진과 함께 오후 7시30분 '송전탑을 뽑아내자'는 제목으로 문화제를 연다. 18일에는 '송전탑 마을길 걷기'와 '느티나무 아래 이야기마당' 등 행사를 개최한다.
대책위와 시민단체는 2014년 6월 11일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며 농성 중인 부북면 평밭마을 등 4개 움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행정대집행을 기억하기 위해 해마다 문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문 대통령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문 대통령이 2014년 6월 8일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자였던 김경수 의원과 함께 밀양을 찾아 '길을 함께 모색해보자'며 주민들을 격려했기 때문이다.
대책위 관계자는"철탑이 완공되고 시험 송전이 시작된 지 17개월이 지났지만 한전의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는 주민이 150여 가구에 이르는 등 12년째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며 "밀양송전탑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