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렬·안태근은 사의 표명
- 청와대 "감찰 중에 수리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돈봉투 만찬'과 관련해 법무부와 검찰은 18일 총 22명으로 합동감찰반을 꾸려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이날 법무부와 검찰이 이런 감찰계획을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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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렬 지검장(왼쪽), 안태근 국장 |
문 대통령이 이날 사건의 당사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낸 사표를 수리하지 않기로 하고 매머드급 감찰반을 통해 고강도 조사에 나서면서 상황에 따라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차원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어서 대대적인 검찰의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합동감찰반은 법무부 감찰관이 총괄팀장을 맡아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본부가 역할을 나눠 엄정하고 신속하게 감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10명으로 구성된 법무부 감찰팀은 감찰관과 감찰담당관이 각각 팀장과 부팀장을 맡고, 검사와 검찰사무관 2명씩, 검찰수사관 4명을 배치했다. 법무부 감찰팀은 안 국장을 비롯해 당시 현장에서 이 지검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던 검찰 1·2과장 등 법무부 소속 관련자들을 감찰한다.
대검 감찰팀은 감찰본부장이 팀장, 감찰1과장이 부팀장을 맡고 검사 3명과 서기관·사무관 각 1명, 검찰수사관 5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대검 감찰팀은 이 지검장 등 검찰청 소속 관련자들의 감찰을 맡게 된다.
주요 감찰 사항은 ▷이 지검장, 안 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격려금 지출 과정의 적법성 ▷청탁금지법 등 관련 법령 위배 여부 ▷법무부·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체계 점검 등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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