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층 이어 3층서도 유골 발견
- 문 대통령·총리후보자 위로 글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5일 연속으로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발견되면서 수색이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세월호 선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지난 13일 발견됐다. 사진은 14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교장실에 있는 은화 양의 자리에 꽃다발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에서 단원고 여학생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수습됐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정확한 신원은 다수 골편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치과 의사를 불러 1차 치아감식을 진행했다. 조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에서는 치아 가운데 금니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아직 최종 신원 확인이 안 된 상황인 데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을 배려한 듯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나머지 8명의 미수습자를 다 찾고 나서 9명 가족과 함께 엉엉 울자"고 말했다.

14일에도 세월호 4층 선미 좌현구역(4-11구역)에서 뼈 1점이 추가로 나왔다. 세월호 4층 수색과정에서 '사람 뼈' 추정 유골이 처음 발견된 지난 10일부터 5일째 뼛조각들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수색팀은 4층 선미 객실에 대한 수색을 85%가량 완료함에 따라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6점이 그동안 발견된 4층 중간 객실과 3층을 수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일반인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3층 객실에서도 처음으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 3점을 수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기사에 댓글을 달아 미수습자의 귀환을 기원한 데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미수습자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격려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화 엄마께서 통화하시기가 어려울 것 같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무어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은화가 별이 되어 엄마 아빠는 물론 은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다"고 썼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세월호 기사에 달린 댓글에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 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답글을 올렸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