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80) 웅동학원 이사장이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웅동학원 측은 5월 12일 웅동중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교 후원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라는 공지글을 게시했다.

박정숙 이사장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는 "최근 본교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하여 우리 진해 웅동중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혔다.

그러면서 본교에 후원의 의사를 표하시며 전화로 문의가 오는데, 사양하고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학교로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웅동학원 측은 "최근 본교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해 많은 관심과 격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본교에 후원의 의사를 표하시며 많은 분들이 전화로 문의를 하고 계시다. 이에 대하여 본교에서는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웅동학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이다.

조국 민정수석의 어머니가 이사로 있는 웅동학원의 세금체납 사실이 알려지마 자유한국당은 11일 대변인 현안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하여 "조국 수석 가족이 경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은 상습 고액체납자 명단에 들어가 있으며 사학법인이 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법정 부담금도 3년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임기 첫날부터 비판받은 조국 수석은 체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밀린 세금을 모두 내겠다고 밝혔다.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웅동학원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웅동학원이 웅동중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이며 웅동중학교가 작은 시골학교라는 사실과 독립운동을 했었던 학교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세금 체납이 돈이 없어서 못 낸 것일 거라는 추측이 일면서 후원쇄도까지 있었던 걸로 보인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