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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수난당하는 부산 소녀상, 합법화 목소리 높다

쓰레기 투기 등 테러행위 잇따라…시의회, 위안부피해자조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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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17-05-05 23:00:3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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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과 땐 안전한 관리·지원 가능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지 5개월째 접어들었지만 테러성 행위가 잇따르면서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소녀상 합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은 시민이 소녀상을 감싼 스카프를 매만지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시의회 정명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7일 임시회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위안부피해자 조례)' 안건심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생활지원과 조형물·동상 등 기념물에 대한 설치 및 지원을 담고 있는 이 조례는 현재 불법 조형물로 간주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합법 조형물로 만드는 방법의 하나다.

지난해 연말 관할구청인 동구의 묵인하에 설치된 소녀상은 불법 조형물로 줄곧 공격받아 왔다.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올해 초부터 소녀상 주위에 대형 폐화분·가구를 버리거나 소녀상에 폐자전거를 묶어놓는 등의 테러행위를 저질렀다.

최근에는 진실국민단체 소속으로 알려진 회원들이 소녀상 옆에 전직 대통령 흉상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반대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전직 대통령 흉상을 동구가 소녀상과 함께 치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불법 조형물에 다른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동구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1일과 이달 1일 이들 단체가 전직 대통령 흉상을 설치하자마자 바로 수거해 갔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해법이 부산시의회의 '위안부피해자 조례안 통과'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조례안 통과 서명운동을 시작해 현재 수천 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부산겨레하나 김미진 운영위원장은 "소녀상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쓰레기 테러와 친일 행각을 한 전직 대통령의 흉상 설치 등은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며 "소녀상이 안전하게 관리·지원 받을 수 있도록 시민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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