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밀집된 곳 추가 가능 불구
- 선관위 "20대 총선 위치 그대로"
"유동인구가 이렇게 많은데, 사전투표소가 없어 당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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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4일 공항 내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부산역.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 온 옹태훈(25) 씨는 부산역에서 사전투표소를 찾다가 낙담했다. 서울역에서 사전투표를 못 한 게 후회된다고 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지만 부산의 주요 철도역사와 김해공항·시외버스터미널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아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 승객은 2만2697명이었다. 5일에도 2만2107명이 김해공항발 항공기에 탑승한다.
부산역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일 부산역 승객은 6만3000여 명이었다. 코레일은 이날 승객 수도 6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소가 없어 많은 여행객이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가족 여행을 떠나던 문세민(60·울산 중구) 씨는 "투표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려 했는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 용산역에는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많은 유권자가 권리를 행사했다. 박예지(여·35) 씨는 "인천공항 투표소가 1곳뿐이어서 오랜 시간 줄을 서 있어야 했다. 45분을 기다린 끝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부산에 설치된 사전 투표소는 모두 205곳이다. 읍·면·동에 1곳씩 설치됐다. 유권자가 밀집된 지역에는 추가로 설치할 수 있지만 부산에는 이런 예외를 두지 않았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를 갑자기 바꾸면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지난해 4·13총선 때의 사전투표소를 그대로 운영한다. 올해 대선 준비기간이 60일로 부족해 추가로 사전투표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철욱 박호걸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