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충돌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20여 명은 다음 달 프랑스 업체에 인도할 해양플랫폼 건조 작업을 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소방 관계자가 사고 현황을 기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원인은 800t급 골리앗 크레인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던 중 고철통 샤클(shackle·연결용 철물)을 해체하고 있던 32t급 타워크레인과 충돌해 타워크레인 붐대가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후 7시 현재 인명 피해 규모는 사망 6명, 중상 3명, 경상 1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6명은 협력업체 5곳의 직원들로 고모씨(소속사명 동성), 박모씨(해동), 복모씨(해동), 서모씨(동양산전), 박모씨(진성), 박모씨(성도)이다.

사상자들은 '마틴링게 플랫폼' 작업장에서 근무 중이었다.

마틴링게 플랫폼은 2012년 12월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약 5억 달러에 수주한 해양플랫폼으로 오는 6월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