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통영과 거제, 고성 앞바다 섬에서 양귀비를 몰래 경작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A(74) 씨 등 13명을 적발해 이중 A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8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A 씨 등 통영 등 앞바다 일대 섬에 사는 70·80대 노인 13명은 자신의 집 앞에 양귀비를 밀경작해 오다 섬 지역 양귀비 경작사범집중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이 경작한 양귀비는 모두 1886포기다.

　이들은 아플 때 병원 치료를 제때 받기 힘들다는 이유로 '비상약'으로 쓰기 위해 양귀비를 몰래 키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일부 섬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양귀비가 배앓이나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어 양귀비를 몰래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양귀비는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로 어떠한 이유라도 재배는 법률로 금지돼 있다. 또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