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경쟁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협상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하지만 국내 협상 인력 부재로 최근 들어 이뤄진 위안부 협상, 사드 협상 등 중요한 외교 협상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도출돼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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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정을 마련한 류재언 변호사. 글로벌협상연구소 제공 |
'협상 불모지' 한국에 기업 임직원, 직장인 등을 상대로 한 협상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협상연구소는 오는 29, 30일 개최되는 '협상 전문가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비즈니스 협상을 직접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16시간 동안 진행되는 '실전 시뮬레이션 협상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원자재 협상, 구매 공급 협상, 부동산개발 협상, 라이센스 협상 등 기업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협상 상황을 실습한다. 이후 밀착 모니터링, 비디오 촬영 등 다양한 형태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협상 스타일을 교정하고, 상황별 전략과 대응법을 익힌다. 이 외에도 국내외 소개된 수많은 협상 사례를 통해 협상의 원칙·기술·유형 등을 배우게 된다.
이번에 정식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한 류재언 변호사는 "한국은 협상 볼모지다. 초중고등학교, 심지어 대학에서 조차 협상교육이 거의 전무하다"라며 "반면 미국에서는 대학교는 물론이고 중·고등학교에서도 협상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의 차이가 정부와 기업의 협상력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협상연구소의 협상전문가과정에 참여했던 구글, 애플, 이케아, 삼성전자, SK텔레콤, LG 등 글로벌기업 전·현직 임직원과 사모펀드대표,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교육에 참여했던 센트랄그룹의 강상우 부사장은 "교육 과정을 통해 내 협상 방법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함으로써 실수를 줄이는 계기가 됐다"며 "반년이 지난 지금 교육의 효과를 몸소 실감하고 있는데, 머리가 아니라 직접 겪으면서 몸으로 체득한 부분이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협상력은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다고해서 향상되지 않는다. 실습형 교육을 통해 실제 협상상황에서 드러나는 본인의 협상습관과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세계 굴지의 기업에서 계약 협상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또 지난해 미국 하버드 로스쿨 협상프로그램(PON)을 수료했다.
글로벌협상연구소의 협상전문가과정은 두달에 한 번씩 서울 삼성동 비전티움 아카데미에서 열리며, 매 기수 정원은 16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협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