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 배내골 관광도로 개설
- 특색있는 생태 테마 터널 건설
- 교통체증 완화 효과도 기대

경남 양산시 어곡동에서 배내골로 가는 길(지방도 1051호선)이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양산시가 급경사가 심한 이 구간 중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에 터널을 갖춘 배내골 관광도로를 개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배내골 관광도로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양산시 도시교통정비 중기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0일간의 공람·공고 등 절차를 거쳐 조만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오는 2021년을 목표로 하는 시의 중단기 교통계획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배내골 관광도로는 어곡동 신불산 에덴밸리 리조트 후문에서 원동면 배내골 간 길이 3.8㎞ 왕복 2차선으로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와 주민 의견 청취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도로는 어곡동~배내골~밀양 단장면 지방도 1051호선(길이 24.3㎞) 인근에 조성된다. 기존 1051호선에서 경사와 굴곡이 가장 심한 에덴밸리 리조트 구간 맞은편에 2㎞가량의 터널을 설치해 기존 도로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특색 있는 생태 테마 터널로 조성해 관광 자원화한다.

배내골 관광도로는 현재의 지방도 1501호선이 급경사와 급커브 탓에 대형사고가 잇따르는 등 위험해 개선책 차원에서 추진된다. 이 지방도는 왕복 2차선 도로로, 양산 신불산 능선을 따라 조성됐다. 주변에 에덴밸리 리조트의 골프장과 스키장, 배내골 등 유명 관광지를 잇는 지름길이어서 차량 통행이 급증하고 있다.

급커브와 급경사 탓에 양산 구간에서만 그간 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6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110억 원을 들여 위험 구간에 대한 선형 개선 등 구조개선 사업을 벌여 2015년 10월 준공했다.

하지만 시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여전해 버스 등 대형차량의 출입을 통제해 배내골 주민 등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배내골 관광도로는 이 같은 안전사고 우려를 불식하고, 버스 등 대형차량도 이 도로를 통해 배내골로 운행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 울산~양산~김해 국지도 60호선 명곡교차로에서 동면 사송신도시(2021년 준공 예정)를 연결하는 길이 1.4㎞ 왕복 2차선 도로도 신설된다. 시는 2020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도로가 신설되면 사송 신도시 주민 편의는 물론 국지도 60호선 1·2단계 구간 완전 개통에 따른 시가지 교통체증 완화 등 효과가 예상된다. 상북면 대석리~웅상 평산리 길이 4.5㎞ 왕복 4차선 1028 지방도 개설도 2021년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