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 A씨가 만취한 60대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소주병으로 30대 여성의 머리를 내리쳐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상해)로 황모(6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아기를 안고 있는 30대 여성을 소주병으로 내리쳐 구속된 60대 남성이 조현병 환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의료 기록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mbc '뉴스투데이' 방송 화면 캡처)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조현병(調絃病)'이란 용어는 2011년에 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바뀐것 이다. 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개명된 것이다. 조현(調絃)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당시 30대 여성 A씨는 생후 10달 된 딸을 품에 안고, 5살 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갑자기 뒤편에 있던 황씨가 A씨에게 달려들었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함께 있던 여성이 아이들을 데리고 재빨리 도망쳤고 비틀거리던 A씨는 쓰러졌다. 이후 A씨는 병원에서 뇌진탕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황씨가 A씨와 아무런 다툼이나 시비가 없었고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다짜고짜 다가가 범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황씨는 경찰에게 스스로 조현병 환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조현병 환자가 자기가 조현병이라고 얘기하는 사람 첨보네 근데 왜 여자한테만 해코지를하지? (sisl****)", "이제는 개나 소나 조현병(정신분열증) 찾네. 조현병 있는 사람이 나는 조현병 하겠나. 일반인이건 정신질환이 있든 똑같이 처벌해라. 저런 인간의 경우는 더 더욱 가중처벌 해야 한다. (ageo****)"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황씨가 스스로 조현병 환자라고 진술함에 따라 의료기록을 살펴보는 등 수사를 벌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초등학생을 목졸라 죽인 후 시체를 훼손 및 유기한 10대 소녀 역시 조현병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3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그녀의 학창시절 그림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정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