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각지에서 대통령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모(61) 씨와 김모(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50분 사하구 신평동 삼익아파트 앞 인도에 붙은 대통령 선거 벽보 중 문재인 후보 벽보를 커터칼로 훼손하는 등 2차례에 걸쳐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같은 날 밤 10시35분 사하구 당리동에서 지니고 있던 자동차 열쇠로 벽면에 게시된 대선 후보 벽보 15장 전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장애 1급인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데 '안경을 낀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시켜서 화가 나서 찢었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이 씨는 1차례 벽보를 찢은 뒤에도 화가 풀리지 않아 귀갓길에 재차 벽보를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역에서는 대선 관련해 벽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은 현재까지 총 5차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수영구의 한 은행 앞 가로수에 묶인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의 현수막 끈을 커터칼로 자른 혐의로 전모(86) 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22일에는 사하구 다대동 인도에 걸려 있던 새누리당 조현진 대선 후보의 현수막을 커터칼로 1.5m가량 훼손한 여고생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23일 오전에는 강서구 대저1동에서는 지체 장애 3급 김모(54) 씨가 버스를 놓친 사실에 화가 난 나머지 벽보를 훼손해 불구속 입건됐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