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이하 고리본부) 신고리1호기 냉각재펌프의 부품이 빠져 소음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리본부 측은 지난달까지 예정되었던 예방정비기간을 연장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19일 고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신고리1호기 1A 냉각재펌프에서 콘너트(직경 21.5㎝·높이 17㎝)가 빠져 1B 냉각재 펌프 일부를 파손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냉각재펌프는 원전 내부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신고리1호기에는 25만ℓ의 냉각수가 있다. 콘너트는 선풍기 날개 또는 비행기 프로펠러와 같이 회전하는 물체가 풀리는 것을 방지하고 고정하는 용도다.
사고는 지난달 10일 신고리1호기 내 설치돼 있던 냉각재펌프 4대 중 1대에서 이상 소음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고리 원전 측은 냉각재펌프 내 윤활유 유출에 따른 소음으로 판단하고, 냉각재모터를 순차적으로 정지시켰다. 이 과정에서 1A 냉각재펌프에 설치되었던 콘너트가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콘너트는 신고리1호기 내 1B 냉각재펌프의 프로펠러 일부를 파손한 채로 지난 7일 발견됐다.
고리본부는 신고리1호기 내부를 순환하는 냉각재가 평소와 반대로 흐르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신고리1호기 내 모든 냉각재펌프를 분해해 이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이 같은 사고는 2011년 신고리2호기의 시험운전 기간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
고리본부 관계자는 "계획되어 있던 정비기간에 발생했고, 원자로는 가동하지 않아서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