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도시철도 전동차 '과전류'로 바퀴 녹아

회로차단기 노후화 원인 추정, 운행 중 탈선 등 대형사고날 뻔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7-04-16 23:07:1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년 전에도 두 차례나 발생
- 부산교통공, 1호선 조사착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의 바퀴가 과전류로 훼손(사진)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호선 전동차와 선로를 따라 설치된 장비 일부는 30년 이상돼 노후화가 심하다.

   
16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4시26분 하단역을 출발해 신평역으로 가던 전동차 4호차에 부착된 바퀴(둘레 2.7m) 8개의 각각 절반 정도가 훼손됐다.

전차선에서 공급된 직류 1500V의 전류가 회로차단기에서 제어되지 못하고 과전류를 일으키면서 동력장치와 바퀴에 영향을 준 것이다. 당시 레일과 접촉하는 바퀴 겉면은 고열에 미세하게 녹거나 흠집이 생겼다. 전동차는 덜거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신평역까지 가서야 정비를 받았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정밀점검을 통해 회로차단기와 전선 노후화를 과전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회로차단기는 일종의 누전차단기이다. 전차선에서 내려온 전기를 모터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류·전압을 조절한다. 회로차단기가 고장 나면 과전류가 바퀴를 훼손해 탈선이나 전동차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력계통 이상에 따른 고장 사고는 매년 일어난다. 2014년 6월 동래역에서 교대역 사이를 달리던 전동차에서 회로차단기 문제가 발생해 과전류로 모터가 타버린 적이 있다. 당시 전동차에 타고 있던 300여 명이 선로를 통해 대피했다. 또 같은 해 7월 부산시청역에서도 회로차단기가 열에 타면서 불이 나 승객 18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부산교통공사는 당시 회로차단기 청소주기를 단축(45일→15일)하는 대책을 내놨으나 유사 사고가 또 발생하자 1호선 36개의 전동차 내 회로차단기와 전선(편동선) 전수 검사에 나섰다. 회로차단기를 제작한 일본 미쓰비시에 원인 분석도 의뢰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호선 장비 노후화와 땜질식 처방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남원철 사무국장은 "20~32년 된 전동차 회로차단기에서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데도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했다. 모두 신품으로 교체하거나 신형 전동차를 도입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신품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길경석(전자전기공학) 교수는 "회로차단기를 오래 쓰다 보면 전기 차단이나 절연 기능이 떨어진다. 승객 안전을 위해 운행 시스템을 점검하고 노후화된 부품은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전동차 사고의 경우 한 가지 이유로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9. 9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7. 7“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8. 8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9. 9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0. 10“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