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신시가지 곳곳엔 현수막
'봄날 너무 일찍 저문 사람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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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14일 부산역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의 외부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종이배들이 걸려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지난 10일 부산역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분향소에는 미수습자 9명을 찾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추모글이 적힌 노란색 종이배가 가득했다. 한 시민은 '세 번째 봄. 꽃다운 청춘의 억울한 마침을 잊지 않고 진실이 규명될 수 있게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어른들의 욕심이 너희를 이렇게 보내 버렸구나. 우리가 미안해. 잊지 않을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글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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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분향소의 플래카드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모습. |
외국인들이 남기고 간 글도 눈에 띄었다. 한 일본인은 '돌아가신 많은 젊은이의 허망함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세월호 대책위 측은 "요즘도 하루 평균 100명 넘게 분향소를 찾고 있다. 3주기가 다가오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대촛불'이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세월호 현수막 달기 운동에도 200명 넘게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안전한 나라, 거짓 없는 나라를 원합니다' '세월호의 진실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기억해 봄, 슬픔이 희망에게로'라고 적은 현수막을 해운대신시가지 곳곳에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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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가족협의회의 한 유가족이 14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세척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겉옷에 쓰인 '부모이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라는 표현에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
한편 부산역광장의 세월호 분향소 플래카드와 천막을 누군가 훼손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10시 사이 누군가 천막 수십 m를 예리한 도구로 찢었다.
세월호 대책위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책위 전위봉 상황실장은 "세월호 3주기가 임박한 시점에 분향소를 훼손한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