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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1000원 식사 기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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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후배들의 저녁식사 1000원 제공을 위해 5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내는 자리에서 "내년에도 또 사 달라"는 후배에게 "그러겠다"고 했던 박종호 부산센텀병원장이 최근 5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해 그 약속을 지켰다.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금정회관 식당에서 안홍배 총장직무대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또 이와 함께 부산대 학생들의 식사비용으로 써달라며 다른 기업가와 사찰의 스님 등도 잇달아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오면서 부산대 학생들은 중간고사 시험을 앞두고 행복한 저녁밥을 먹으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부산대는 박종호 부산센텀병원장이 지난 6일 5000만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학생들의 저녁식사 비용으로 써달라며 기부해왔다고 13일 밝혔다.

박종호 부산센텀병원장의 이번 기부는 지난해 10월 1000원 저녁식사를 위한 5000만 원의 발전기금 제공에 이은 두 번째 기부다. 박 병원장은 2회에 걸쳐 모두 1억 원의 저녁식사 비용을 기부한 셈이다.

특히 박 병원장의 이번 두 번째 기부는 첫 기부금을 전달한 뒤인 지난해 10월 어느 날 저녁 학생식당을 찾아 시험공부에 한창인 후배들을 격려하던 자리에서 학생들과 했던 추가 식사비용 후원 약속을 이번에 지킨 것이다.

그날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하던 중 경영대학에 다니는 한 남자 후배가 "선배님, 내년에도 저녁밥 1000원에 먹게 해주실 거죠"라며 해맑게 물었고, 이에 박 병원장은 즉석에서 "그러겠다"며 저녁식사를 위한 발전기금 추가 출연을 약속했던 것이다.

박종호 병원장은 "제가 부산대 75학번 선배로서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싶어 식사비용 5000만 원을 내는 자리에서 후배들의 씩씩하고 당찬 요청을 거부할 수 없어 흔쾌히 약속해 주게 된 것"이라며 "요즘 청년 취업난 등으로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후배들이 든든히 배를 채우고 열심히 노력해서 스스로 잘 극복해가길 바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추가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 병원장의 기부 소식은 또 다른 후원자들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사랑과 기부의 물결이 되어 계속 퍼져가고 있다.

박종호 병원장과 함께 부산대 인문학최고과정을 수강하며 사연을 전해들은 부산의 중소기업 '푸른개발·조경' 이미혜 대표도 지난해 12월 14일 학생들의 식사비용으로 사용해 달라며 1000만 원을 출연했다.

이미혜 대표는 "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준비, 미래설계에 막막한 마음도 있고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따뜻한 한 끼 1000원의 저녁식사 하시고 더 행복해질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희망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올해 3월 24일에는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위치한 현덕사 주지인 지수 스님이 "어려운 시절에 공부하느라 힘들 학생들에게 용기 주는 공양(식사)을 제공하고 싶다"며 100만 원을 출연했고, 부산대학교 내에서 복사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유오에이(대표 정치훈)'도 "그동안 학생들에게 복사비로 받은 이익을 조금이나마 되돌려 주겠다"며 지난달 30일 500만 원을 기부해오는 등 릴레이 기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 학생처는 이에 따라 올해 1학기 중간고사(4.17.~22.)를 앞두고 시험기간 일주일 전인 4월 10일부터 21일까지 평일 열흘간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를 1000원에 할인 제공하는 '시험기간 1,000원의 저녁식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 학기 기말고사 기간에도 6월 7~20일까지 평일 10일간 등 중간·기말고사 중 총 20일에 걸쳐 부산캠퍼스와 밀양캠퍼스 5개 식당에서 학생들은 1000원에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부산대는 오는 2학기에도 복지 재원을 할애해 '1000원의 저녁식사' 등 학생들에게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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