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용호동의 초고층 아파트인 'W(더블유)' 시행사가 기부채납할 예정인 복합문화시설이 주변 아파트의 조망권·일조권을 해치고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용호공원 복합문화시설 건립 비상대책위는 "용호 근린공원에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고 10일 촉구했다. W 아파트 시행사인 IS동서는 용호만 매립지에 아파트를 짓는 대가로 120억 원 상당의 복합문화시설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위치는 메트로시티 132동과 1.5~13m 떨어진 대각선 방향에 지어진다. 132동 앞을 완전히 가리지는 않지만 해가 드는 방향이라 일조권 침해를 받고 저층은 용호만 조망까지 가린다는 게 주민들 입장이다. 이기홍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위치보다 10여m 물러난 원형광장 부지에 건축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주민 의견수렴 없이 현재 위치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관할 부산 남구청은 법적 문제가 없고 부산시 공원심의위원회 심의도 통과해 계획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남구청은 "132동과 대각선 방향이라 일조권 침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안다. 메트로시티 입주자대표회의도 동의했는데 지금와서 계획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입주자대표회장이 복합문화시설의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동의한 것이다. 또 입주자대표회의의 의결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