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최규선(57) 씨가 구속 집행정지 기간 중 도주한 지 10일로 5일째가 됐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2002년 6월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는 최규선 씨. 연합뉴스

검찰은 최 씨를 지명수배하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최 씨는 법원의 구속 집행정지 결정으로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지난 6일 돌연 잠적했다.

최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삿돈 43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작년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2심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오른쪽 눈 녹내장 수술을 하는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까지 두 차례 연장했다.

최 씨는 이달 4일 다시 연장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한 매체는 최 씨가 경기 북부 지역의 모처에서 은신했고, 조만간 자수하겠다는 뜻을 지인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 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3남 홍걸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