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내 살충제 살포를 놓고 경남 창원시와 환경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창원지역 보건소가 생태하천 일대의 모기 유충 등 해충을 박멸한다며 살충제를 살포해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민연대는 "시가 2007년부터 창원천과 남천을 시작으로 산호천, 삼호천, 회원천 등의 하천에서 생태하천 복원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하천 곳곳에 오수가 유입돼 악취가 풍기고 해충이 많이 발생하자 보건소가 해충을 죽인다며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호천과 회원천, 교방천 일대에서는 고압살수에 살충제를 섞어 하천에 뿌리는 방역작업을 하면서 하천이 약품으로 오염되고 생태하천이란 말을 무색하게 한다"며 "무차별적으로 살충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뿌린다면 하천의 생태계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만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회원천과 교방천이 합류하는 곳에서 '박토섹'이란 약품을 뿌려 모기 유충을 죽이고 하천 바닥에 붙어있는 조류들을 제거하느라 하천이 혼탁해졌고 이 물이 고스란히 마산만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살충제 살포 중단 대신 친환경적 방법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이용하거나 모기 서식지 주변에 허브과 식물인 구문초를 심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는 "생태하천인 양덕천 등에서 깔따구 등 해충 발생이 많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지난해까지 생태하천변 풀 등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그린벅플러스유제'라는 살충제를 뿌렸으나 올해는 뿌리지 않았다"며 "하천 내 퇴적물에 뿌린 박토섹은 친환경 약제로 수생태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