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개발광풍에 밀려 원주민들 사지로"

김만근 해변조합 대책위원장

  •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7-03-26 19:07:33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송도 암남해변조합 김만근(56·사진) 대책위원장의 어린 시절은 숨비소리로 가득 차 있다. 물질을 마친 해녀가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이어진다. 김 위원장의 어머니는 제주를 떠나 부산 송도에 정착한 해녀였다. 뭍에 와서도 해녀의 제주 방언인 '잠녀'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아셨던 어머니였기에 김 위원장은 누구보다 앞장서 해녀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해녀촌 철거를 둘러싸고 본격화한 해녀들과 행정기관 사이의 갈등은 그 신호탄이었다. 김 위원장은 서구에 맞서 해녀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는 "암남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갯바위가 개발 논리에 밀려 매립된 것처럼 이제는 해녀촌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송도해상케이블카 사업에 필요한 주차공간을 위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암남공원 해녀촌을 상권을 없애려는 것은 개발광풍에 밀려 원주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송도 해녀들이 설립을 추진 중인 협동조합(해녀촌암남해변협동조합)이 서구의 반대로 넉 달째 표류하고 있다. 구는 해녀포장마차촌이 불법 시설이니 해녀들이 만들려는 조합 역시 법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포장마차촌과 상관 없는 협동조합 활동을 막는 것은 구청의 재량권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희망은 있다. 해녀 문화를 장려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지난 8일 문화재청은 '해녀'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해녀 문화를 장려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서 서구도 생각을 달리 해 줬으면 좋겠다"며 "해녀들이 채취한 생산물을 맘 편히 판매할 수 있도록 양성화하는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3. 3[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6. 6[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7. 7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8. 8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9. 9[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9. 9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0. 10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