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의회 의원직에 총 4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서구의회는 정당별 의석수가 2대 2대 2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다수당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 24일 진행된 강서구의회 의원 재선거 후보자 등록에서 더민주 유재철, 자유한국당 박상준, 국민의당 이소영, 무소속 서재민 후보가 입후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김부근(당시 새누리당) 전 의원이 2014년 5월 선거구민 1명에게 50만 원을 제공하고 선거운동을 부탁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김 전의원은 1·2심에서 당선무효형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7월 대법원 상고가 기각되면서 당선 무효가 확정됐다. 4·12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은 강서구의회 의원 선거가 유일하게 치러진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더민주 2명, 한국당 2명, 국민의당 2명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강서구의회에서 다수당이 정해진다. 만약 더민주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부산에서 처음으로 더민주 소속 구청장과 다수당이 탄생하게 된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지난 23일 더민주 입당식을 가졌다.

판세는 안갯속 형국이다. 앞서 예비후보자 등록 결과 한국당에만 5명의 후보자가 몰려 이 지역이 여전히 보수 강세 지역임을 보여줬다. 반면 최근 명지동에 젊은 층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번 선거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을 차지해 진보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민 백모(39·강서구 명지동) 씨는 "기초의회가 주민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관심이 높다. 짧은 시간이지만 후보자 정책과 도덕성을 살펴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